뜸했던 저의 블로그 활동... 사실 조금 아니 많이 바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망년...아니 3학년이란... 쉽지 않더라고요 갑자기 공부량도 확 많아진 느낌이...!!
이래저래 정신없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어느덧 여름 방학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부터 약 6개월동안 저를 틈틈이 신경쓰이게 했던 녀석, 바로 '교환학생'에 대한 첫번째 글을 가지고 오게 되었는데요! 출국 날짜가 2주 앞으로 후우욱 다가왔기에 환경이 바뀌어 기억이 휘발되기 전 후다닥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01. 교환학생 신청 과정
교환학생 신청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니 간단히 정리해두겠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01-1. 신청 기간 (2024-2학기 파견 기준)
교환학생 신청은 출국 한 학기 전인 2024년 1월에 진행했습니다. 교환학생 합격 후, 한 학기 동안 준비한 뒤 출국하게 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다음과 같이 파견교 리스트를 업로드해주는데요! 가고 싶은 나라와 학교 조건을 확인하고 '어학성적 조건'에 부합하는지, '본인 전공을 지원'해주는 학교인지(학교에 따라 일부 전공에 제한을 두기도 해요) 비교한 뒤 파견교를 선택합니다.
01-2. 신청 방식
1-10순위까지 학교를 나열해 신청한 뒤, 1순위 대학을 기준으로 학업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합니다. 선발 기준은 학업 계획서(50) + 학점(50)이었습니다. 체감 상 학업 계획서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학업 계획서 구성 : 지원동기 (15) + 학업계획 (20) + 졸업후계획 (15)
- 학업 계획서 작성 팁: 교내외 활동과 파견교의 특성을 잘 융합하는 것이 중요! 따라서 1순위 대학과 나라에 대한 사전조사가 필수입니다. 평가 항목이 매년 동일하기 때문에 신청 기간 전 계획서를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업 계획서와 학점 외에는 만료 기한이 지나지 않은 어학 성적과 여러 가산점 증빙 서류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특히 어학 성적 관련 서류를 미리 준비해두세요! (성적표 원본 또는 사본의 스캔 파일이 필요합니다)
개인 정보, 증빙 서류, 학업 계획서를 제출한 뒤 마지막으로 접수비를 납부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청 과정은 엄청 간단하고, 학업 계획서만 정성 들여 작성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02. 교환학생 신청 계기
'교환학생'을 선택한 이유와 '호주'라는 나라를 선택한 이유를 각각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02-1. 왜 교환학생을 떠나려고 하는가
1. 컴포트존(Comfort Zone)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고 싶다.
2. 오직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3. 약간의 번아웃, 휴식이 필요하다.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기숙사 학교를 다녔습니다. 정해진 루틴으로 사는 것에 익숙했고, 활동 범위가 특정한 '선'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 입학해서도 저의 삶은 비슷했는데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늘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탓인지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같이 비슷한 생활을 하다보니 크게 기억에 남는 순간도 없더라고요. 유독 작년 말~올해 초에 이러한 상념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일상에서 탈출해야겠다는 다짐이 섰습니다. 삶의 루틴을 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이 오직 '나의 선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는 사소한 결정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점심 메뉴를 선택할 때조차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교환학생에 대한 선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로만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들마다 가고 싶은 나라와 학교가 다르니 의견을 묻기 애매하고, 저희 가족은 그 누구도 유창하게 영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죠. 결국 파견교를 결정하고, 교환학생을 위해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혼자 책임져야만 했습니다. 홀로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약 6개월 간 지낼 숙소를 계약하는 등, 평소라면 다른 사람과의 상의를 통해 이뤄졌을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교환 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맞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고 싶지만 집에서 마냥 놀 수만은 없기에 '의미 있게 쉬는 방법'으로 교환학생을 선택했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급속도로 영어 실력이 향상되길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대화할 때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를 얻고 싶습니다. 겨우 반 년의 생활 동안 호주라는 나라를 전부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호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이처럼 교환학생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성과를 얻는 것이 제 목표는 아닙니다. 다만 쉬면서, 즐기면서 나도 모르게 의미 있는 생각과 습관을 하나 정도 제 몸에 담아 온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02-2. 왜 호주를 선택했는가
지난 달 동기 언니에게 호주를 선택한 이유를 공유할 일이 있었는데요! 아래 카톡 사진과 같습니다:)
1. 호주의 계절과 시간에 대한 만족 때문에
2. 호주는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3. 여행보다 현지 생활을 즐기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4. 호주 생활비가 미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이렇게 4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을 보여줍니다. 저는 7월에 출국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호주의 겨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습한 여름을 싫어하는 제게 호주의 겨울 날씨는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무엇보다 호주의 겨울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개강 이후 호주의 겨울, 봄, 여름을 모두 경험한 뒤 돌아올 예정입니다.) 또한 호주와 한국 간의 시차가 단 1시간 입니다. 덕분에 한국에 있을 친구, 가족들과 소통하기 편하고 제가 현재 진행하는 온라인 과외를 호주에서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호주가 영어권 국가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의 경험이 교환학생 이후 제 삶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받을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영어 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생활한다면, 언어 장벽으로 힘든 순간들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상 영어를 통해 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는 영어권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여행보다 '현지 생활을 즐기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유럽국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저는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기 보다는, 한 지역에서 그 문화를 온전히 즐기는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교환학생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고요. 유럽 교환학생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보니 대부분 한국 학생들끼리 함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더라고요. 여행은 방학 중 언제든 친한 친구들과 다닐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현지 생활에 조금 더 녹아들 수 있는 호주 생활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비용적인 측면인데요. 호주가 영어권인 동시에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다는 이야기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한국보다는 비싸지만요 허허) 그리고 호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여행을 갈 기회가 적기 때문에, 여행 경비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교환학생, 특히 호주로의 긴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여러 사건 사고가 펼쳐지겠죠?! 두렵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기대를 안고 떠나려고 합니다! 교환학생 준비 기간, 출국 이후 생활하는 동안 틈틈이 관련 글을 업로드하러 들어오겠습니다. 뮨서의 얼레벌레 교환 도전기 기대해주세요:)
- 교환학생 도전,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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