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Title) : 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책 저자(Author) : 자청
책 발행일(Published Date) : 2022년 5월 30일
책 쪽수(Page #): 314쪽
책 출판사(Publisher): 웅진주식하우스
지난 달 밀리의 서재 정기 구독을 시작하고, 처음 완독한 책의 제목은 '역행자'입니다.
연초가 되면 늘 독서 생각이 가장 먼저 납니다. 매년같이 '그래, 올해는 다독해보는거야'라는 다짐이 들어요. 하지만 지난 한해 바쁜 일이 많아 (이 또한 핑계일지 모르나) 책을 꺼내볼 시간이 없었어요. 이번 겨울 방학,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지금이 독서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이 든 즉시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습니다. 책 한권을 읽고 보니, 이렇게 매달 단 한권의 책을 완독하는 것만으로도 밀리의 서재 구독은 손해볼 일 없는 소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책 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더라고요. 완독 후 책을 놓아둘 물리적인 책장도 필요하지 않아 좋습니다. 딱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수 백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책을 끝까지 읽는 데는 일주일정도 걸렸습니다. 일주일을 꼬박 읽은 것은 아니고 학교를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잠자기 전, 그리고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주었습니다. 밀리 기록을 보니 딱 3시간정도 읽어주었네요. 너무 쪼개 읽어 그런지 (아주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이 기억에 완전히 남아있진 않아요. 그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드문드문 기억에 남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제가 기억한 단 한가지가 있죠. 바로 '22전략'입니다. 저자가 주장한 역행자가 되는 법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바로 독서와 글쓰기였고, 저는 책을 읽어나간 지난 일주일 간 그 두가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블로그에 제가 사랑하는 드라마에 관한 추천 글을 작성하면서, 그리고 지금 역행자를 읽은 감상문을 쓰면서 말이죠. 생각보다도 간단한 이 행위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매일매일 겨우 해내고 있습니다. 저자 자청님의 말처럼 인간은 참 게으른 것 같아요.
자청님은 인생은 참 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쉬운 인생을 살아가려 하지 않는대요. 유전자의 명령과 본능에 사로잡혀 온갖 핑계를 만들어내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제 시간을 돌아보면 그의 말은 틀린 점 하나 없어요. 이성보다는 본능에 따라 행동한 적이 많아요. 책을 읽으며 제 주위를 돌아봤고 그의 말대로 내 행동이 자의식의 과잉, 유전자의 명령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계속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정말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노력 없이 합리화만 주구장창 해오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매일같이 '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는걸까?'하며 친구들과 신세 한탄을 해요. 그리고는 스스로가 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채 '아 남자들이 아직 내 매력을 몰라서 그런거야'하고 합리화해버리더라고요. 책을 읽고 친구들과의 대화를 떠올려보니, 정작 제가 들인 노력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엊그제부터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저의 외적인 면부터 가꿔나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돈에 집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외적인 면에 신경 쓰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돈도 외모도 필요하다면 분명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행자를 읽으며, 나는 참 자기 위로에 특화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죠. 도전을 해보기도 전에 안될거야 하고 쉽게 포기해버리더라고요. 더 나아가 할 수 있는 것만 도전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그동안 이루지 못한 것은 별로 없다고 자만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등록금을 내야했던 중고등학교를 줄줄이 졸업하고 이제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대학에 와 있으니깐요. 그 모든 순간 나름의 도전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줄곧 착실히 살았고 한 단계씩 오를 때마다 저에게 주어진 시험 - 자소서, 면접, 시험 등을 해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이 또한 결국에는 제가 성취해낸 것이라기보다는 순리자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없었다면 저는 결코 이 모든 걸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 봐요. 결국에는 제가 태어난 환경에 맞게, 딱 그정도로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매순간 경제적인 자유를 갈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루트를 고집하고 취업을 하고자 마음 먹고, 딱 부모님과 같이 살고자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은 충분한 돈을 벌며 살고 계시지만, 제가 상상하는 자유로운 삶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시고 밤에 돌아오시니깐요. 하고 싶은 걸 많이 못하십니다.
그러니 저는 더 이상, '나는 이정도면 충분해'라는 자기 위로를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가 하지 못하는 것에 끝없이 도전하고, 도전의 꾸준함을 유지해보고자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를 유지시키는 것. 자청님께서 말한 수익 자동화를 저는 블로그를 통해 누릴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오늘부터 블로그 활용법에 대한 책을 10권 읽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죠. 어떤 키워드를 사용할지, 어떤 제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지 말이에요. 그리고 누진적으로 성장해나갈 겁니다. 그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 스물 한살, 제가 딱 그 나이에 있으니 지금부터 제 삶을 역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만 하지 않고 '공략'하면서요!
- 첫번째 자기계발서 독서 끝.
-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메모하고, 구체적인 글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메모 없이 책을 완독하니 생각보다 머리 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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