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지내면서 무려 3키로 벌크업이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해외에 있다보니 오히려 약속을 통제할 수 있겠더라고요. 교환학생까지 와서 무슨 다이어트냐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매일같이 친구를 만나기 때문에 더욱 더 다이어트가 어렵다는 사실! 호주에서 건강 단단히 챙겨서 한국으로 복귀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제 스위치온 1주차 식단과 운동 여부를 공유하고 간단한 후기를 작성해볼게요.
* 호주에서 따로 인바디 기계를 구하기 어려워서 몸무게만 측정해서 공유하겠습니다.
2024.09.24 [1일차, 첫날 몸무게 55.8KG]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저녁 ) 오후 6시 반, 두부 반모 / 오이 1개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운동 ) X
1일차 후기,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평소 하루 2끼 정도만 먹는 사람이라 오히려 단백질 쉐이크를 4번이나 챙겨먹기 힘들었습니다. 쉐이크가 꽤 포만감이 느껴지는 음식이더라고요. 결국에는 간식 쉐이크 없이 마무리하고 말았는데, 혹시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면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될지 걱정입니다. 오늘 친구들과 저녁 식사 시간을 함께했지만, 유혹을 이겨내고 한 입도 먹지 않은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늦어 운동을 가진 못했지만, 내일부터는 열심히 몸도 움직이고 운동도 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릭요거트를 먹을 때 알룰로스 없이는 도저히 맛이 없어 조금 추가해먹었습니다.)
2024.09.25 [2일차, 몸무게 55.0KG]
아침 ) 오전 9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2시, 단백질 쉐이크 1팩
저녁 ) 오후 7시, 단백질 쉐이크 1잔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운동 ) 유산소, 상체 근력 1시간 20분
2일차 후기, 운동을 다녀온 지금 매우 배가 고픕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역시 힘이 없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유산소 후 몸에 열이 오르자 평소와 비슷한 강도로 운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단백질 쉐이크는 최대한 좋은 성분의 것으로 먹으면 좋지만, 굳이 일일이 따지며 먹다가는 제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오늘 점심은 맛있어 보이는 녀석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 공복 시간이 길어 배가 고픈 것을 제외하고는 일상생활을 하며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쉐이크가 주는 포만감이 꽤 높았습니다. 그러나 씹는 느낌이 덜하여 속세의 음식들에 자꾸만 눈이 가긴 하더라고요. 물을 자주 마시고, 식사도 쉐이크로 해결하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2024.09.26 [3일차, 몸무게 측정 못함]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단백질 쉐이크 1팩
저녁 ) 오후 5시 반, 두부 반모 / 오이 1개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운동 ) 자전거 30분
3일차 후기, 아침에 일어나니 다른 날보다 확실히 기운이 없었습니다. 지치긴 했지만, 매번 고비였던 2일차를 넘기니 유혹을 이겨내기는 더욱 쉬웠습니다. 힘이 없어 평소 쉽게 타던 자전거도 힘에 부쳤습니다. 수업을 듣는 내내 강한 에너지를 내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달리거나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었는데 자꾸만 어디든 등을 기대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힘이 없을수록 가만히 누워 있기보다는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 배고프거나 힘든 일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먹는 양이 줄어드니 화장실을 가기 힘들었습니다. (유산균을 매일 먹는데도 힘드네요.) 배는 부른데 나오는 것은 없으니 조금 답답하긴 하더라고요. 내일 일반식을 먹기 시작하면 조금 달라질까요? 그릭요거트 먹는 낙으로 살아갔던 3일이었습니다.
2024.09.27 [4일차, 54.3KG]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백미 반 그릇 / 참돔구이 / 샐러드 / 계란 1알
저녁 ) 오후 8시, 단백질 쉐이크 1잔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당근
운동 ) 유산소, 하체 근력 1시간 반
4일차 후기, 드디어 일반식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음식을 먹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무엇을 해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쉽게 다이어트 식단을 찾아먹을 수 있었겠죠?) 저희 집에는 지난 달에 사둔 백미 밖에 없어 현미 대신 백미 1/2 그릇을 먹어줬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샐러드 채소와 생선 구이로 먹을 만한 참돔 (Red Snapper)를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힘들고 쳐지는 기분이 지금까지 중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평소에 쉽게 해내던 무게를 치기 어려웠습니다.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꾹 참고 이어나갔습니다. 일반식 한끼를 먹으니 충분하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식욕이 돋아나서 더 힘들었던 같기도 합니다.
2024.09.28 [5일차, 54.0KG]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샐러드 / 백미 반 그릇 / 샐러드 / 계란 1알
저녁 ) 오후 8시, 단백질 쉐이크 1잔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당근
운동 ) 유산소, 상체 근력 1시간 반
5일차 후기,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호주에 돌아와서 3KG 정도 쪘는데, 다시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공복 몸무게 53KG ~ 식후 몸무게 54KG 정도를 항상 유지했으니 기존 몸무게에 정착하게 된 걸까요? 저는 체중 감량보다 근육 있는 눈바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주에서 인바디를 구하기 힘들어 체지방과 근육량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눈바디로나마 열심히 확인해주겠습니다. 5일차가 되니 어제와 다르게 또 한번 몸이 적응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끼의 탄수화물과 야채, 단백질이 저를 든든하게 받쳐주더라고요.
2024.09.29 [6일차, 몸무게 측정 못함]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백미 반 그릇 / 참치 한캔 / 양배추 / 쌈장
저녁 ) 오후 8시, 단백질 쉐이크 1잔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당근
운동 ) X
6일차 후기, 운동을 가지 않았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 오히려 찌뿌둥한 기분이 듭니다. 이것이 운동 탓인지, 생리예정일이 다가오고 있는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느낌이 있고 나서 일주일 안에 꼭 생리를 시작하더라고요.) 식욕이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중간에 다른 간식을 챙겨먹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결국 당근과 그릭요거트를 참지 못하고 집어들었습니다. 식사량에는 확실히 적응했습니다. 오늘 그릭요거트를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했는데, 다른 간식을 봐도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6일 정도 단백질 쉐이크를 열심히 먹다보니 아까워서라도 남은 기간을 야무지게 보내야겠습니다.
2024.09.30 [7일차, 53.8KG]
아침 ) 오전 10시, 단백질 쉐이크 1잔
점심 ) 오후 1시, 참치 양배추 덮밥 (백미 반 그릇 / 참치 한 캔 / 양배추 1/4 / 양파 1/3 / 계란 1알 / 굴소스 / 간장 / 참기름)
저녁 ) 오후 8시, 단백질 쉐이크 1잔
간식 ) 그릭요거트, 알룰로스 조금, 당근
운동 ) 유산소 1시간
7일차 후기, 벌써 1주차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2주차 점심 저녁을 맞이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오늘은 근력 운동 대신 유산소(러닝머신, 사이클, 천국의 계단)로 약 400칼로리 이상을 태워줬습니다. 근력 운동은 귀찮아서 하루만 건너뛰겠습니다! 점심으로는 평소 자주 해먹는 참치 양배추 덮밥을 해먹었습니다. 밥 양이 적어도 양배추를 많이 먹으니 포만감이 높았습니다. 완전 추천 메뉴! 점심을 꾸준히 잘 챙겨먹으니 화장실도 첫 3일과 비교했을 때 잘 가게 되었습니다. 식욕을 통제하기 위해 일주일 간 약속을 줄였는데, 다음 주부터는 또 일정이 있어요.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주차 최종 후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 그리고 2일차를 버티는 것! 2일차까지 잘 참고 견디니 3일차부터는 아까워서라도 유지 가능해요. 4일차부터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에 다이어트가 더욱 쉬워집니다. 6-7일차에는 조만간 점심 저녁까지 챙겨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납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허용 식품 내에서 좋아하는 간식을 잘 찾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릭요거트랑 오이, 당근 덕분에 일주일을 버틸 수 있었어요. 입이 심심할 때 와구와구, 오도독 먹어주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홍보하고 함께 소통하며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제가 시작한 이후로 룸메 언니, 한국에 있는 엄마랑 친구까지 스위치온 시작! 함께하니 의지가 불타오르네요!
2주차도 파이팅! 2주차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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