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오전 10시에 인생 첫 토플 시험을 보았습니다.
7월, 8월 신촌 파고다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고, 점수 보장반 환급 가능 시험일(9/4 또는 9/17 중 선택)에 맞춰 시험을 보았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준비과정이지만, 도움이 될까 하여 공유하겠습니다.
1) 공부방법: 독학 (X) / 인강 (X) / 학원 (O)
2) 학원: 신촌 파고다 어학원
3) 커리큘럼: 원샷 토플 80+ 2개월 완성반 (7월, 8월)
4) 학원 후기: 처음 토플을 보기로 다짐한 직후엔 독학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칭만으로는 토플이 어떻게 구성된 시험인지 파악하기 어렵더라고요. 특히 라이팅이랑 리스닝 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통합형? 독립형? 결국에는 학원을 다니기로 선택했습니다. 2달 간 주 2-3회 학원을 다니면서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을 정리했습니다. 토플 형식을 처음 접해본 탓에 모든 것이 새로웠고 그만큼 학원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 별 학원 커리+복습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5) 과목별 학습 방법
1. 리딩(Reading, RC): 학원 자체 제작 부교재와 파고다 80+ Reading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부교재 속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문제의 유형별 접근방식을 학습한 후 이를 문제에 곧바로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리딩의 마지막 Summary 문제를 풀기 위해선 (1) 각 지문을 키워드로 정리하며 읽어내려가기 (2) 문단을 넘버링하여 문제 속 문장들과 일일이 직접 연결하기 (3) 이때 잘못된 문장, 너무 집약적인 문장은 제외하기 세 가지 순서를 따르는 식입니다. 그 외 문제를 푸는 팁도 학원을 통해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Summary 문제 속 핵심 문장을 먼저 읽고 문제 풀기 등) 또한 단어도 리딩과 함께 공부했는데 한 달간 파고다 보카 DAY1~40을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2. 리스닝(Listenning, LC): RC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문제의 유형별 접근방식을 학습한 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리스닝은 Conversation과 Lecture로 구분되는데, 특히 저는 교직원과 학생의 일상적인 대화 중심의 Conversation 보다는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는 Lecture 부분이 많이 약해서 훨씬 더 오래 공부했습니다. 이때, 교재에서 주제별로 나눠진 파트(Psychology, Literature, Media, Geology, Astronomy 등)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노트테이킹은 접속사, 비교어,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중요한 단어 위주로 필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스피킹(Speaking, SP): 토플을 공부하기에 앞서 가장 걱정한 것이 스피킹이었습니다. 사실 리딩이나 리스닝은 수능을 끝낸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았던 반면, 대한민국의 내신형, 수능형 영어공부에 매몰되어 있었던 저에게 영어 프리토킹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스피킹 때문에 학원을 선택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만큼, 파고다를 통해 해당 섹션에 어떻게 접근하고 복습해야할지 배웠습니다. 우선 학원에서 스피킹의 1~4 Task의 접근 방식 및 템플릿 구성 방법에 대해 학습했습니다. 각각의 테스크는 접근해야 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네 종류의 템플릿을 구성해야 했습니다. 신촌 파고다 스피킹이 특히 강조하는 점이 템플릿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어느정도의 툴만 제공해주고 수강자가 자신에게 맞는 템플릿을 직접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중 잠시 휴대폰 녹음 앱을 키고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동안 문제를 풀고 녹음하는 활동을 매시간 반복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스피킹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 시간 푼 문제를 어떻게 복습하냐 인데요. 제가 실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에서 수업시간의 녹음본을 다시 들어보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합니다. (2)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해당 문제의 답변을 컴퓨터에 타이핑합니다. (3) 완결성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답변을 Grammerly 등을 통해 재확인합니다. (문법검사 등) (4) 본인의 답변을 2~3번 읽어봅니다. (5) 작성된 답변을 삭제하고, 시간에 맞춰 휴대폰으로 다시 한번 재녹음합니다. 문제를 푼 이후에 복습을 반복하면 기계적으로 답변이 나오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라이팅(Writting, WR): 학원에서 제공해준 템플릿에 가장 많이 의존한 과목이었습니다. 독립형, 통합형에 맞는 템플릿을 외우고 다양한 문제에 풀이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템플릿은 서론, 본론, 결론에 맞는 문장 구조를 각각 제공받았습니다.) 가정법, 도치법 등의 특이한 문법을 적용하는 연습과 동일한 의미이더라도 다양한 단어를 선택하기 위한 연습('주장하다'라는 단어를 argue, claim, make a point, describe 등등 다양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을 꾸준히 한 덕분에 다채로운 문장으로 지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팅은 정말 템플릿이 다 한 것 같아요. 시험 당일에도 템플릿만 놓치지 않는다면, 문제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6) 시험 후기
점수를 공유드리면, 22/23/22/22 총합 89점이 나왔습니다. 첫 토플이기도 했고 방학 중 여러 활동과 병행하다보니 솔직히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 것 치고는 괜찮은 점수가 나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파고다에서는 목표 점수를 넘으면 토플 응시 비용을 환급해줄 뿐 아니라 +7점을 초가 득점 시 10만원 장학금을 줍니다. 토플 비용이 많이 비싸다보니, 이 정도면 만족하고 끝내자는 생각이에요. 교환학생을 목표로 본 토플이니 고득점은 아니지만 89점 정도면 다행히 파견교 선택에 제한은 없을 것 같습니다.
뒤늦은 토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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